문정선 / 보리밭_나의 노래_파초의 꿈_그 얼굴에 햇살을 [4곡]
2018년 6월 6일은 현충일 인데요.
그와 동시에 망종(芒種) 이기도 합니다.
망종(芒種)은 까끄라기(芒)가 있는 종자(種)라는 뜻이며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하는
적당한 시기입니다. 24절기 중 9번째 절기로
소만과 하지 사이에 있는 절기 입니다.
음력으로 4~5월, 양력으로는 6월초 정도가 됩니다.
농사일이 항상 이어져 일을 멈추는 것을
잊는다고 ‘망종(忘終)’이라고도 했습니다.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
“별보고 나가 별보고 들어온다”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망종 넘은 보리, 스물 넘은 비바리”란 말도 있지요.
망종은 보리수확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적어도 망종 3일 전까지는 베어야 하지요.
망종이 지나면 익고 선 것을 따질 필요없이
눈을 감고서라도 벨 정도로 보리 수확의 한계선..
망종을 넘긴 보리는 익어서 쓰러져 수확이 적고,
스물이 넘은 여성은 결혼적령기가 지나
이팔청춘의 아름다운 모습도 서서히 시들어가고
혼사가 오고가지만 마땅한 신랑감이 없을때는
집안 식구나 본인도 조바심이 난다.
일년 양식은 바닥이 난지 오래되고,
보리가 익기만을 기다리는 애타는 심정은
과년한 딸이 빨리 결혼해 주기를 바라는 심정과
같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지요.
※ 참고 ※
[24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에 이어,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으로 이어진다.
[비바리] ‘처녀(處女)’의 방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