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15 09:08 | 수정 : 2012.08.15 10:12
여름철 무리한 운동 보다 기관과 연결된 발 지압 효과
불면증, 복숭아뼈 아래 지압… 식욕부진, 발바닥 전체 자극
마사지 전에 10분간 족욕… 혈액순환에 도움 줘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발목 안쪽의 복숭아뼈 바로 아래 오목하게 들어가는 '조해혈〈그림①〉'을 3~4초 꾹 누른다. 이곳은 눈을 쉽게 감고 뜨게 하는 역할을 담당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경희대한의대 경혈학교실 채윤병 교수는 "안쪽 복숭아뼈에서 한 뼘 정도 위의 오목한 부위인 '삼음교〈그림③〉'를 눌러도 생리통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압하는 손이 아프면 둘째 손가락을 구부려 튀어나온 관절 부위(손가락의 위에서 두 번째 관절)로 원형을 그리며(500원짜리 동전 크기) 문지른다.
▷가벼운 복통이나 식욕부진=위장 기능을 높여주는 마사지를 한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허동석 교수는 "비·위장 반사구(손·발 등 국소적인 부위에 전신의 각 기관을 담당하는 상응점)가 발바닥 중앙에 있기 때문에 발을 전체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은 뒤, 바닥에 캔이나 작은 홍두깨를 놓고 발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위를 중심으로 앞뒤로 굴린다. 도구가 없을 땐 주먹을 쥐었을 때 튀어나온 관절(손가락뼈와 손허리뼈를 이어주는 관절)로 발바닥을 위아래로 쓸어준다. 통증이 느껴져야 한다. 천천히 눌러야 효과가 있으므로 앞뒤로 5초 정도 굴리는 동작을 아침 저녁으로 10번 반복한다.
사람의 발에는 인체 각 기관에 상응하는 반사구가 있어서 발의 특정한 부위를 지압하면 해당 기관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머리 반사구에 해당하는 엄지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5초 정도 밀듯이 힘을 주는 동작을 10회 반복해도 효과가 같다.
▷스트레스와 땀 해소=발바닥을 오므렸을 때 발바닥 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용천혈〈그림⑤〉'을 두 엄지로 꾹꾹 누르거나 볼펜·티스푼으로 3~4초 간격으로 10회 눌러준다. 열은 위로 계속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데, 이 부위를 자극하면 열을 아래 위로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
마사지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비누로 깨끗이 닦는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침구과 우현수 교수는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족욕을 하면 하체로 내려왔던 혈액이 상체까지 잘 순환돼 올라간다"고 말했다. 발이 건조하지 않게 수건으로 물기를 2~3차례 닦고 바디로션·풋크림 등을 바른다. 도구를 이용한 마사지를 할 때는, 도구를 깨끗이 씻은 후 과산화수소나 알코올로 소독한 다음에 쓴다.